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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11 10:44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의 지속적인 폭행·폭언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강북구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50대 남성 A씨가 지난 10일 오전 2시경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1일 아파트 지상주차장에 이중 주차해놓은 차량을 밀어서 옮기려다가 50대 차주 B씨와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28일 B씨를 경찰 고소한 바 있다.
B씨는 A씨에게 자신의 차량을 옮기지 말라고 했지만 A씨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관리실로 끌고 가 관리소장에게 그를 해고하라고 폭언을 가했으며, A씨를 때려 코뼈를 부러트리기도 했다.
B씨의 폭행·폭언 행위가 심해지자 아파트 입주민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A씨의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고소 이후 B씨는 상해 혐의로 입건됐으나, A씨는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사망했다. 경찰은 유서 내용 등을 근거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B씨를 소환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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