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11 10:27

'주호영-김종인 직접 만남'이 비대위 체제 분수령 될 듯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미래통합당이 주호영 원내대표-이종배 정책위의장 체제를 출범시킨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다시 추진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당선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8월 전당대회는 당의 실패를 분석하거나 반성할 기회조차 갖지 못할 수 있어서 문제다. (비대위 체제에 대해선) 당선자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김종인 비대위체제'를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막상 당사자인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비대위 문제는 이제 통합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더는 비대위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사실상 출범이 어려워지는 쪽으로 무게의 중심이 기울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상황속에서 조만간 주 원내대표와 김 전 위원장이 직접 만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직접 만남에서의 상호 교감 여부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가 극적으로 성사될지 무산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주 원내대표와 수십년 간 막역한 관계로 알려진 홍준표 대구 수성을 무소속 당선인이 '연일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대해 비판하면서 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혁신비대위를 요구하고 있는 것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주 원내대표가 '김종인 비대위 체제' 출범과 관련해 어떤 형식으로 사태를 처리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