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5.11 14:50

‘즉각 검사 이행 명령' 발동…검사 안받으면 200만원 벌금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에도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손진석 기자)
브리핑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앞으로 2~3일이 중대 고비”라며 “이태원클럽을 방문한 관련자는 무조건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11일 1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 수는 85명이고 서울 확진자 수는 51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이태원 클럽 방문자 및 접촉자 등 현재까지 3077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중 1049명은 검사 중이다.  

이날 박 시장은 “감염병 확산이 한순간이듯 전파를 차단하는 것 또한 신속해야한다”며 “지금부터 속도전이다. 앞으로 2~3일이 서울이 뚫리느냐 아니냐의 중대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금 이태원 클럽 관련해 확보한 명단 총 5517명 중 2405명은 통화가 됐고, 3112명은 불통상태다”라며 “이는 일부러 전화를 피하거나 허위로 기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을 방문했거나 인근에 있었다면 빨리 검사를 받아야한다. 본인과 가족, 이웃 그리고 나아가 전체의 안전을 위한 행동”이라며 “신분 노출 우려로 망설여진다면 서울시에서 선제적으로 익명 검사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태원클럽 관련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강제적 조치를 병행할 방침이다. 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게 ‘즉각 검사 이행 명령’을 내렸다. 만약 이태원 클럽에 다녀갔는데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200만원의 벌금이 부과 될 수 있다.

지난 9일 서울 소재 클럽, 룸살롱,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바 있는 서울시는 지난 주말 클럽 대신 헌팅포차 등으로 사람이 몰리는 등 밀접접촉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해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유사 유흥업소는 음식, 술과 함께 춤을 추는 행태가 이뤄지는 이른바 헌팅포차 등이다. 이들 업소의 7대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해당업소에 대해 즉시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것이고,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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