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11 18:07

20일 고3, 27일 고2·중3·초1~2·유치원, 내달 3일 고1·중2·초3~4, 내달 8일 중1·초5~6
박백범 차관 "이태원 방문한 교직원 반드시 진단 검사 받아달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1일 오후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등교 개학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BS뉴스 캡처)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1일 오후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등교 개학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BS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여파로 오는 13일 예정돼있던 등교 개학이 일주일 늦춰진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학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고3 학생의 등교 수업을 5월 20일로 일주일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교육부는 이태원 방문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부터 지난 주말까지 감염병 확산 추이와 역학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 방역 당국, 시·도교육청, 교원단체와 등교수업 일정 연기 여부를 면밀히 협의해 왔다"고 얘기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감염으로 확진판정을 받은 인원은 86명이고 2차 감염이 23명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클럽 방문자 가운데 역학조사는 44%인 2456명 만이 진행돼 감염병 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고 확진자 거주 지역이 전국적으로 퍼져있어 감염증 파급도 광범위한 상황"이라고 등교 수업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13일로 예정돼있던 고3 등교 개학이 일주일 미뤄지면서, 다른 학년들의 등교 일정도 일주일씩 순연된다. 이에 따라 27일 고2·중3·초1~2·유치원, 내달 3일 고1·중2·초3~4, 내달 8일 중1·초5~6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이날 박 차관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확진자 동선과 접촉한 교직원이 있을 경우 반드시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교직원은 일과시간 중 많은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생활하는 등 학부모님보다 오히려 학생들과 접촉이 빈번할 수 있다"며 "지난달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유흥업소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교직원이 있다면 발열 등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지료소를 방문해 빨리 검사를 받으시길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시설에 방문한 사실 또는 확진자 접촉 사실을 숨기고 진단 검사를 받지 않는 등 방역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례가 발견되면 향후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박 차관은 이태원 클럽 방문 교원들의 자발적 검사가 아닌 교육부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조사를 시행할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는 "교직원이 60만 명이 넘어 전수조사하는데 물리적 한계가 있고 희망하지 않는 교직원도 있어 인권 문제가 있기도 하다"며 "희망자에 한해서 조사하는 것을 두고 협의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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