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05.11 22:17
코로나19 방역모습(사진제공=수원시)
코로나19 방역모습(사진제공=수원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며 2차 감염에 대한 수원시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날 영통1동 청명마을 동신아파트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수원시 52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2일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가 10일 확진된 직장 동료인 남성(서울 중랑구 17번 확진자)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여성과 함께 사는 동생 역시 검사에 들어갔다. 이 여성의 동생 직업이 수원시 장안구청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돼 수원시는 동생의 근무지인 장안구청 종합민원과를 한때 폐쇄하는 한편 동료 공무원과 청원경찰 등 2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52번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방문자와 밀접 접촉으로 감염돼 전날 51번째 확진자로 판명된 30대 남성에 이은 2차 감염사례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관내 유흥주점(클럽·룸살롱·노래바·노래클럽 등) 346개소와 콜라텍 11개소 등 357개 전체 업소에 행정명령서를 전달하고 해당 업소의 집합금지 이행여부에 대한 수시 점검에 들어간다. 집합금지명령은 사실상 영업정지를 뜻한다.

시는 또 4월29일부터 5월6일 사이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했던 사람은 유흥시설의 특성상 방문자들이 신분을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는 것을 우려해 보안을 유지해 진단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11일 오후 8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5명으로 10일 72명에서 하룻밤 사이 23명이 더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잠복기를 고려하면 발병 사례는 오는 13일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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