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5.12 08:53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다우지수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33포인트(0.5%) 내린 2만4221.99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0.52포인트(0.0%) 오른 2930.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02포인트(0.8%) 상승한 9192.3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한국과 중국, 독일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은 지난 8일부터 클럽을 중심으로 상당 규모의 지역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문제의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는 9일부터 11일 오후 12시까지 누적 86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진원지였던 중국 우한에서도 봉쇄령이 해제된 이후 첫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우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우한에서 신규 확진자는 5명 발생했으며 모두 같은 동네 주민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세가 꺽였던 한국, 중국, 독일에서 감염 사례가 늘었다”면서 “느리고 점진적인 봉쇄 해제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측이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책임 공세를 한 점도 증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강경파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청구서를 내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책정해야 한 비용은 10조달러(약 1경2000조원)에 가깝다”며 “그들은 전 세계에 지금도 종식되지 않은 엄청난 피해를 끼쳤다”고 했다.

반면 나스닥은 상승마감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진 영향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애플은 1.5% 뛰었으며 구글과 아마존, 넷플릭스 등 대표적인 기술주들도 1% 이상 올랐다.

뉴욕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67~0.73% 사이를 오가다가 0.73%에 거래를 끝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14%, 최고 0.18%를 찍고 0.18%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코로나19의 대규모 재확산 우려에 전거래일 대비 1.35포인트(0.4%) 하락한 339.70에 장을 마쳤다.

유럽에서는 소규모 상점, 건설 및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했지만 독일의 도축장, 양로원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크게 늘면서 2차 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60센트(2.4%) 떨어진 24.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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