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5.12 10:15

AI가 USB·하드디스크·메모리카드 등 저장매체 8종 0.3초 만에 판독

(사진제공=LG CNS)
AI가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연구소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보안담당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LG CNS)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LG CNS가 인공지능(AI)을 엑스레이 장비에 결합해 기업·기관의 정보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AI 엑스레이 영상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각종 건물 출입구에 설치된 엑스레이 장비가 촬영한 가방, 외투 등의 사진을 AI가 분석해 정보유출 가능성이 있는 저장매체나 전자기기를 찾아낸다.

AI 보안요원은 가방, 외투 안의 저장매체를 0.3초 만에 모두 식별한다.

숨겨놓은 저장매체를 AI가 발견하면 모니터상에 'USB 99.0%', '메모리카드 85.5%'와 같이 저장매체 이름과 판단 결과에 따른 확률을 같이 표시한다. 엑스레이 검색대 벨트도 정지시킨다. '메모리카드85.5%'는 식별된 저장매체가 메모리카드일 확률이 85.5%이며, 다른 저장매체일 확률은 14.5% 라는 의미다.

기존에는 출입구에 배치된 보안인력이 엑스레이 사진을 육안으로 검사하는 방식이라 판독 시간과 정확성 측면에서 비효율적이었다. 신규 보안인력을 투입한 경우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는 방법을 새로 교육하는 과정 또한 필요했다.

LG CNS는 AI의 엑스레이 사진 인식을 위해 다양한 저장매체 이미지 5만여장 이상을 학습시켰다. 학습 결과 USB·하드디스크·메모리카드·노트북·태블릿PC·스마트폰·카메라·e북 등 8종의 저장매체 판독이 가능하며, 판독 정확도는 99%에 달한다.

사람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가방 안 수첩, 파우치에 숨겨져 있거나 이어폰 줄과 섞여있는 저장매체 등도 AI가 바로 구별해 냄으로 보안인력의 수고를 대폭 줄여준다.

AI 보안요원은 운영 중에도 엑스레이를 통과하는 저장매체 이미지를 학습할 수 있다. 판독 정확도를 100% 가까이 높이고 판독 가능한 저장매체 종류도 늘릴 계획이다.

LG CNS는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연구소·공장 등에 AI 보안요원을 투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마곡 사이언스파크 연구소와 파주 공장, LG화학 서울 본사와 오창 공장에서 AI 보안요원을 활용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천공항 출입국 게이트에서도 LG CNS AI 엑스레이 영상분석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하태석 LG CNS DT 옵티마이제이션 사업부장 상무는 "기업의 핵심정보 유출 수단 가운데 저장매체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AI 기술을 접목한 저장매체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며 "엑스레이 검색 지능화를 통해 보안유출 탐지율을 향상시키고 휴먼에러 최소화 및 모니터링 업무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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