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12 11:06
군 관계자가 6일 명지대학교 캠퍼스에서 드론을 이용해 방역 소독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군 관계자가 6일 명지대학교 캠퍼스에서 드론을 이용해 방역 소독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공포가 대학가에도 전파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실기·실험 등에 한해 대면 수업 재개를 고려하던 대학들이 다시금 원격수업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4년제 대학 193개교(국공립대 40교, 사립대 153교)에 대한 분석조사를 실시한 결과 145개교(75.2%)가 사실상 1학기 전체를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국내 코로나 사태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10명 내외로만 발생하고, 지역감염 사례도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했다. 그러나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 등지를 방문한 확진자(용인-66)를 시작으로 새로운 집단 감염이 나타났다.

193개 4년제 대학의 대면 수업 예정일. (자료제공=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193개 4년제 대학의 대면 수업 예정일. (자료제공=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이에 사총협에 따르면 11일 기준 4년제 대학 71곳(36.8%)은 1학기 전체 온라인 수업을 확정했고, 74곳(38.3%)은 코로나19 안정 시까지 온라인 수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1학기 내에 끝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이들 74개교도 사실상 1학기 전체 온라인 수업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1학기 전체·코로나 안정 시까지 온라인 수업을 확정한 대학은 지난 7일엔 각각 62곳(32.1%)·73곳(37.8%)였으나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한 주 사이 10곳이 늘었다. 이외에도 1곳이 대면 수업 재개일을 미루면서 이태원발 확진 확산으로 총 11개 대학이 대면 수업일을 연기했다.

특히 이번 집단감염 사태가 서울 이태원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 대면 수업 추가 연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현재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은 23개교(12%)이며, 오는 13일부터 내달 1일 사이에 대면 수업을 재개하는 대학은 26개교(13%)다.

한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여파로 대학뿐 아니라 초·중·고·유치원의 등교도 연기됐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긴급 브리핑을 열어 전국 학교와 유치원의 등교를 일주일 미룬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일엔 고3, 27일엔 고2·중3·초1~2·유치원, 내달 3일엔 고1·중2·초3~4, 내달 8일엔 중1·초5~6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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