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12 14:22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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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에 대해 두 달 연속 “코로나19로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2일 ‘KDI 경제동향 5월호’를 발간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으로 소비와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기 위축이 심화되는 모습”이라며 “3월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 생산이 급감하고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경기 평가를 ‘부진’으로 제시하다가 올해 1월과 2월 ‘경기 부진 완화’를 언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부터 경기 위축을 다시 거론했으며 4월부터는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고 위험수위를 높였다.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이 5.0%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숙박·음식점업(-32.1%),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45.9%) 등을 중심으로 급감했다.

소매판매도 외국인 관광객 감소 및 대면 활동 축소 등의 영향으로 8.0% 감소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8로 7.6포인트 내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석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은 두 달째 감소한 가운데 무역수지는 99개월 만에 적자를 시현했다. 4월 수출은 24.3%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9억5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고용시장에서도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났다. 3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5000명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 5월 이후 가장 많이 감소한 수준이다.

취업자 감소는 숙박음식·도소매·교육 등 대면업무 비중이 높고 내수에 민감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16만8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은 10만9000명, 교육서비스업은 10만명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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