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12 18:31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1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인 Aa2(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여줬듯이 한국은 강한 거버넌스와 충격에 대한 효과적인 거시경제·재정·통화 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등급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과 재정·금융의 강점 등이 크게 바뀌지 않았고 한국의 제도와 거버넌스 및 관리역량은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의 광범위하고 급속한 확산은 글로벌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전례없이 심대한 신용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의 경우 수출지향 제조업에 의존하고 지역적으로 분산된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어 이러한 충격에 노출돼있다. 그 결과 국내 소비와 투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무디스는 유사 등급 국가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의 경제적 피해가 제한되고 정부 재정 및 부채상황이 크게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고령화가 성장을 제약하고 정부부채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며 북한과의 평화 정착을 위한 진전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무디스의 이번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 유지 결정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둔화 등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데 의의가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컨퍼런스콜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해 신평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국가신용등급을 면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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