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13 09:35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태원의 한 클럽이 폐쇄돼 있다. (사진=MBC뉴스 캡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태원의 한 클럽이 폐쇄돼 있다. (사진=MBC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생은 클럽 방문 이후 등교해 대면 수업을 받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A예술고교 3학년생 한 명이 지난 연휴 기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자진 신고하고 지난 11일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 학생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잠복 기간을 고려해 현재 2주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예술고 재학생이기 때문에 클럽을 다녀온 이후인 지난 4일과 8일 등교해 실기 수업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인근 학원에서 해당 고교 학생들의 등원을 금지하기도 했다.

A 예술고는 지난 12일 긴급회의를 열고 방역대책을 논의했으며, 서울시교육청도 각급 학교에 연휴 때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학생이 없는지 확인과 지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교육청은 원어민 교사를 포함해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연휴 때 이태원 클럽 방문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는 이르면 13일 중 나올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지난 1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전국 학교와 유치원의 등교 개학을 일주일씩 연기했다. 다만 전국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부 차원의 이태원 클럽 방문 여부 조사에 대해서는 교직원 수가 60만 명이 넘어 전수조사하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고, 희망하지 않는 교직원의 인권 문제 등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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