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5.13 10:18

9대 카드사 가운데 최초

KB국민카드 모바일 페이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화면은 '기부', '신청'으로 나뉘어져 있다. (자료=박지훈 기자)
KB국민카드 모바일 페이지의 긴급재난지원금 메뉴는 '기부 포함 신청', '신청 없이 신청'으로 나뉘어져 있다. (자료=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B국민카드가 카드사 중 유일하게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메뉴를 ‘신청’, ‘기부’ 등 두 가지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기준 9대 카드사(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삼성·롯데·현대·비씨) 가운데 국민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 메뉴를 신청과 기부로 구분하고 있다.

국민카드 고객은 지원금을 전액 충전하려면 ‘기부 없이 신청’ 메뉴를, 전액 기부 혹은 일부 기부를 원한다면 ‘기부 포함 신청’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이는 지원금 신청 과정 중 ‘실수 기부’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앞서 카드사들은 모두 정부의 지침에 따라 신청과 기부 여부 결정을 같은 페이지에서 진행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국민 중 일부는 ‘전체 동의’ 혹은 ‘전액 기부’라는 선택 메뉴를 무심코 잘못 클릭해 지원금 전액을 기부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카드사들과 행정안전부가 사실상 실수 기부를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성토가 나오기도 했다. ‘기부 유도’, ‘기부 피싱(Phishing)’이라는 날선 반응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전날 오후 설명자료를 통해 13일부터 전 카드사에 전액 기부 선택시 팝업창으로 재차 확인 후 ‘기부하지 않음’도 선택할 수 있게 시스템 개선을 요청하고 당일 기부 내용을 수정하지 못하면 추후 주민센터 등에서 수정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카드는 카드사의 모바일 페이지와 인터넷 페이지 두 가지 온라인 채널에서 신청과 기부로 구분되는 긴급재난지원금 메뉴를 운영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