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13 11:43
(사진=서울시 페이스북)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한 클럽의 출입문에 유흥시설 준수사항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서울시 페이스북)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수백㎞ 떨어진 부산에서도 클럽발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부산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139번 확진자(27세 남성·사하구)의 아버지(62세·북구·부산-140)와 조카(1세·남성·남구)가 추가 확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의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4명(클럽 방문자 2명·접촉자 2명)이 됐다.

139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 소재 한 클럽을 방문한 뒤 이튿날 부산으로 돌아왔다.

139번 확진자는 CJ제일제당 부산공장 직원으로, 지난 6~8일 회사에 출근하고 해운대구와 북구·사하구 일대의 아쿠아리움·식당·카페 등을 방문하는 등 8일간 '무증상'으로 부산 시내를 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산시 방역 당국도 139번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해당 확진자의 동선이 매우 복잡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9번 확진자의 가족이 추가 감염되고 그가 무증상 상태에서 출근 등 일상생활을 지속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지역사회 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부산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일 오전 11시 기준 141명이며, 이 가운데 123명이 완치되고 3명이 사망했다. 15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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