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13 16:42

흡수 합당 방식…당원 승계하되 자격심사 판정 하기로

지난 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공동 출정식'이 열렸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지난달 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공동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3일 합당을 위한 내부 절차를 마쳤다.

민주당과 더시민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합당을 전원 동의로 결의했다. 합당방식 등의 안건도 이견 없이 의결했다. 

제윤경 더시민 대변인은 합동회의 종료 후 브리핑을 통해 "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민주당이 시민당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당이 이루어지며 당명은 더불어민주당, 약칭은 민주당과 더민주를 병기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강령 및 정강·정책, 당헌은 합당 전 민주당의 강령과 정강·정책, 당헌이 승계됐다"며 "더불어시민당 당원은 민주당 당원으로 승계하되 별도의 당원자격심사를 거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헌 승계 건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당규를 개정해 합당에 따른 특례규정을 하나 신설했다"며 "시민당 당원을 민주당 당원으로 승계하되, 기존의 민주당 당헌 규정에 따라 제명된 자 또는 징계 회피를 위해 탈당한 자에 대해서는 자격심사 판정을 받아야 하는 거로 단서조항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5일 선관위에 신고하면 법적 절차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당헌 승계 작업 등에 이틀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제 대변인은 차입금에 대해 "당연히 돌려줄 것"이라며 "차입금 대부분을 선거운동 비용으로 집행했는데, 선관위에서 보조되는 비용 내에서 집행했기 때문에 쓴 돈 대부분을 돌려받았고, 돌려받은 돈으로 갚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합동회의에서 "합당하면 민주당은 177석의 단일 정당, 단일 교섭단체로 거듭나게 된다"며 "당세가 커진 만큼 커진 책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이번 국회의 첫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민주개혁세력이 정권을 재창출하여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언제나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공인의 자세와 국가 미래를 책임지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시민당 출범 취지에 맞춰 민주당과 합당함으로써 맡은 바 소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후보들이 민주당의 넉넉한 품에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깨어있는 시민의 열정과 민주당의 개혁 의지가 하나 되어 호시우보의 자세로 나아갈 때 사회의 적폐 청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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