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13 17:30

"문 정부,대일 정책 부분에서 대담한 결단해야"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12월 24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아사히신문이 일본 정부가 즉각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철회해 한·일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13일 아사히신문은 '코로나와 일한, 위기를 발판으로 협조를’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자유주의 주요 국가로서 일본과 한국은 코로나19 재앙에 맞서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아사히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한국의 경험과 대책이 일본을 포함해 국제사회에 중요한 사례 정보가 되고 있지만, 한일 양국 간에 눈에 띄는 협력이 부족하고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에서 의료물자를 일본에 보내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한국 정부는 일부 시민의 반대운동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 일본 정부도 한국에 지원요청을 하는 것에 신중한 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사히는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소모적 논쟁에 빠져 있을 여유가 없다”며 “양국 정부는 체면에 얽매이지 말고 정보를 공유하고 물자를 주고받음으로써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사히는 "우선 한국 총선에서 압승한 문 정부가 남은 임기에서 대일 정책 부분에서의 대담한 결단을 해야한다"며 "아베 정권 역시 작년 시행한 무역(수출) 규제 강화를 철회하고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 한국을 대상으로 시행한 수출 규제를 해제할 건지 입장을 이달 안에 밝히라는 한국 정부의 요구에 "수출 관리당국이 자체적으로 평가해 운용한다"면서 확답을 피한 바 있다.

또한 아사히는 "한일 양국이 (감염병에 대한) 지식을 높이기 위해 담당 각료 차원의 대화를 시작하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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