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13 17:40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의료진. (사진=Fox News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하루 사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명 새로 나오면서 지린성 내 집단감염 환자가 20명을 넘어섰다.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비상이 걸린 중국 정부는 지린성 수란(舒蘭)시에 이어 지린시에도 전면 봉쇄령을 내렸다.

13일 지린성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전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의심환자가 1명 각각 늘었다. 또 무증상 감염자도 1명 추가됐다. 이에따라 지린성 내 집단감염 환자는 21명으로 늘어났다.

신규확진자 6명은 지린성 수란(舒蘭)시와 지린시 펑만(豊滿)구에서 발생했다.

이에따라 중국 정부는 이날 지린시 전면 봉쇄령 조치를 발표했다. 이로써 수란시에 이어 지린시까지 지린성의 2개 도시가 전면 봉쇄됐다. 앞서 수란시에는 지난 11일 봉쇄령이 내려진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지린시 내에서는 이날부터 모든 도시간 열차, 버스의 운행이 중단되는 한편 해외로부터 유입된 사람들도 면밀한 관찰을 받게됐다. 또 병원은 발열 환자를 치료할 수 없고 지정된 병원으로 안내해야 한다. 영화관, 경기장 등 대규모 모임이 가능한 모든 실내 유흥시설도 문을 닫는다. 식당에선 한 테이블에 5명 이상 앉을 수 없고 각 자리도 최소 1미터 이상 떨어져야 한다.

한편, 현재까지 밝혀진 첫번째 확진자는 지역 공안국 세탁직원으로, 이 직원의 가족·밀접접촉자 등으로 병이 번지고 있다. 이 직원이 어떻게 걸렸는지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러시아 사람들이 입국하는 과정에서 관련 업무를 보던 공안들이 처음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공안국 세탁직원이 이 공안들의 옷을 빠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명이 지난 3일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져 당시 결혼식 참석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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