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5.14 08:48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지금이 마지막 장이 아닐 수 있다"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다우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에 사흘 연속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16.81포인트(2.2%) 주저앉은 2만3247.97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50.12포인트(1.8%) 미끄러진 2820.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9.38포인트(1.6%) 떨어진 8863.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 영향에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한 연설에서 “코로나19가 촉발한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지금이 마지막 장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깊은 충격으로 경기회복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0.00%~0.25%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장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경기 비관, 미중 갈등 심화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내렸다.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64~0.67% 사이를 오가다가 전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0.65%에 거래를 끝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15%, 최고 0.17%를 찍고 전일 대비 0.01%포인트 내린 0.16%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 우려에 전일 대비 6.60포인트(1.9%) 떨어진 333.97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를 사실상 제압하는 단계에 들어갔던 중국과 한국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미국에서 봉쇄 조기 완화에 대한 경고가 나오면서 안잔자선 선호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글로벌 수요 감소 전망에 전일 대비 배럴당 49센트(1.9%) 하락한 2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월간 석유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를 하루 평균 9059만배럴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수요량 전망 평균치(하루 9967만배럴)보다 908만배럴(9.1%) 적은 수준이다. 지난달 보고서에서 밝힌 전망치보다 223만배럴 낮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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