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14 09:24

WJS, 이코노미스트 64명 경제전망조사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분기에 -32.3%를 기록한 뒤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다만 경기회복은 회복속도가 더딘 '나이키 로고'형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은 지난 8~12일 이코노미스트 64명을 대상으로 한 경제전망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조사에서 2분기 성장률을 연율 기준 -32.3%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조사 때의 -25%보다 더 큰 폭의 하락이다. 올해 성장률은 -6.6%로 전망했다. 이 역시 지난 4월 조사 때의 -4.9%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의 85%는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에는 9%의, 4분기에는 6.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코노미스트들의 68.3%는 미국의 경제회복 추세가 일명 '나이키 로고'형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급격한 반등세를 의미하는 '브이(V)'자 형이 아니라, 느린 속도로 점진적 개선추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실업률은 6월 19.9%, 12월 11.4%, 내년 6월엔 9%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미국에서 벌어지기 이전인 지난해 12월의 실업률은 3.5%였다.

경제 정상화 속도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렸다. 29.8%는 정상화 조치가 적기에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고, 14%는 너무 늦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했다. 31.6%는 너무 이르다고 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줬다. 71.9%는 파월 의장에 대해 'A 학점'을, 24.6%는 'B 학점'을, 1.8%는 ’C학점’을 각각 줬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63.8%가 파월 의장에서 'B 학점'을 줬으며, 'A 학점'을 준 전문가들은 17%에 불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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