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14 09:59
n번방 갓갓 문형욱 (사진=경북지방경찰청)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 (사진=경북지방경찰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이 유포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이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한경대학교 건축학과에 재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문형욱에 대한 퇴학 조치를 고려 중이다.

문 씨의 신상은 지난 13일 경찰의 신상공개 위원회 결정에 따라 공개됐다. 한경대는 문 씨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학생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수위를 검토하고 있다.

한경대 측은 "사안이 중대하다 보니 학칙 내 최고 징계인 퇴학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확실히 징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문 씨의 징계 여부 및 수위는 다음 주 즈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대 학칙 '학생포상 및 징계에 관한 규정'은 학생 신분에서 벗어난 행위를 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학교에서 징계가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퇴학은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으로서 지도가 불가능하다고 인정한 경우'에 이뤄질 수 있다.

문 씨는 앞서 신상이 공개된 '박사' 조주빈(24·구속), '부따' 강훈(18·구속), '이기야' 이원호(19·구속) 등이 운영한 '박사방'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n번방'의 개설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경북지방경찰청이 '갓갓'으로 특정되는 문 씨를 검거했고,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문 씨는 자신이 갓갓이라고 자백했다. 지난 12일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이후 구속됐으며 구속 결정 다음 날 경찰은 문 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또 문 씨는 지난 2018년 발생한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도 자신이 지시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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