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치되길 원한다"며 "내가 싫어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서 이탄희 당선자나 김용민, 김남국 그냥 생각해도 많다. 법사위 자리는 한정돼 있고 그러면 제가 거기 들어가야 될 공간이 있겠느냐, 이런 얘기에서 시작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열린당과의 합당 논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민주당 당원들이, 또 대의원들이 대표를 뽑게 되지 않나. 그 과정에서 그 내부에서도 우리 열린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본래 민주당을 지지하던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그 분들이 열린당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당내에서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까. 그렇게 얘기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대표는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당대표 취임 축하전화와 합당을 연결짓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이 지금 원내 지도부가 이제 형성됐고 당 대표 얘기가 이제 거기는 나오고 있지 않는가. 전당대회 준비해야 되고 그래서 우리하고 공식적으로 소통한 적 없고 그 얘기가 공식적으로 제기된 적도 없다"며 "합당을 대통령님이 앞장서서 하실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통화에서 권력기관 개혁을 거론하며 '열린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 데 대해선 "민주당은 아무래도 지금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집권여당으로 책임 있는 정책들을 추진해야 될 입장이지 않는가"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 관한 대책, 정책적 대안 이런 것에 집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조금 더 전문적으로 개혁 분야를 표방 했으니까 그 목소리를 좀 계속 낼 생각이라는 말씀을 했더니 거기에 대한 견해를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린민주당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최 대표와 7분간 통화하며 "총선 과정에서 동고동락한 후보들과 당원들께 격려와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