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5.14 12:03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한화생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이번 실적 개선은 방카슈랑스 채널에서의 신계약 확대와 장기채권 비중 확대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화생명은 14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48%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1409억원, 영업이익 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95%, 164.57% 증가했다.

실적 향상은 수입보험료와 신계약 전체 신계약 연납화 보험료(APE)의 증가가 견인했다. 먼저 수입보험료는 업황 둔화에도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3조417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2조5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도 2조5680억원으로 늘어났다.

APE는 종신보험과 CI보험, 저축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5600억원을 달성했다. 채널별 APE에서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비중이 35%로 지난해 1분기(27%) 보다 대폭 늘었다. 반면 FP채널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7%에서 49%로 떨어졌다. GA 비중은 13%로 1년 전과 동일했다.

RBC비율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포인트 증가한 245.6%를 기록했다.

김현철 한화생명 CF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내외 변동성 확대 및 저출산, 저금리 등으로 생명보험사에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전반에 걸친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견고한 보험본연 이익을 창출하며 이차손익 변동성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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