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14 17:35

고용보험법·구직자 취업촉진법·n번방 사건 재발방지법도 통과될 듯

14일 국회에서 김태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첫 회동을 갖고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최안'에 합의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14일 국회에서 김태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첫 회동을 갖고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최안'에 합의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여야가 오는 20일 이번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과거사법' 등 남은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14일 합의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본회의 날짜에 대해 통합당 내 사정도 있으니 이번 국회의 회기를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교환하다가 통 크게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미처리 법안은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만나 협의하는 게 좋겠다는 합의도 이뤄졌다"며 "이 2가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도 "구체적인 법안 처리는 수석 간 논의하고 오는 29일 전에 끝내는 것으로 얘기했다"며 "여러 법안을 심도 깊고 신속하게 논의하되 정속(定速)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형제복지원' 등 인권유린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과거사법 처리에 대해 "문제 없이 이번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다는 의견이 교환됐다"며 "합의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못을 박았다.

다만 "과거사법 관련 단체에서 (이 법이) 빨리 처리되길 원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핵심 문제 중 하나인 배·보상 문제는 빼고 통과시켰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고용보험법과 구직자 취업촉진법, n번방 사건 재발방지법 등 처리에 대해선 "그것도 수석들이 (처리할 것 같다)"고 답했다.

21대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서는 "20대 국회를 원만히 해결하고 21대 국회를 진행하는 것이 20대 국회의 소임이라는 얘기를 나눴다"며 "서로 긴밀히 협의해서 이뤄내자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일 본회의를 바로 열어 여야가 합의된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며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은 것들은 처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확인시켜줬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께서 국회를 바라볼 때 여야를 떠나 '국회가 있어 든든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국민께서 기대하는 그런 국회를 만들 것을 최선을 다해서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에 대해 "제가 19대 국회 때 상임위원회를 1년 같이 한 경험이 있다"며 "매우 논리적이고 유연한 분으로 활동해오셨다. 제가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도 나서서 "21대 국회를 처음 시작하는 첫 해에 존경하는 김 원내대표를 모시고 같이 국회를 할 수 있게 돼 참으로 다행"이라며 "당리당략에 구애받지 않고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평가를 받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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