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5.14 18:20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 제공=롯데그룹)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 제공=롯데그룹)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76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521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74.6% 줄었다. 당기 순손실은 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롯데쇼핑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로 백화점, 컬처웍스 등의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올 1분기 백화점 사업 부문 매출은 6063억원이다. 국내 지점 매출은 전년 대비 21.8%, 해외 지점 매출은 37.6%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다중 집객시설인 백화점 방문을 꺼려함에 따라 여성패션, 남성스포츠 등 패션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부진했다.

중국 지역은 지난 2월 청두점 휴점, 지난 4월 선양점 영업 종료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55.5% 감소했다.  

할인점 사업 부문 매출은 1조6023억원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매출액이 42.5% 증가했음에도 오프라인 매출 감소로 기존점 신장률이 전년 대비 6.5% 줄었다. 다만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국내 할인점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온라인 물류 혁신으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전문점 매출은 92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0.8%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점포 방문이 줄며 매출이 감소했다. 4월 이후 신학기 시즌 연기에 따른 정보통신 부문 매출이 늘며 회복이 기대된다. 점포 수는 지난해보다 5개 늘었다. 매출비중이 전체의 16%인 온라인쇼핑몰이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것이 위안이다.

슈퍼 사업 부문의 1분기 매출은 4913억원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근거리 쇼핑 선호 경향이 생기며 지난해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점포 수를 21개 줄이며 판관비가 절감돼 영업적자도 지난해 동기 175억원에서 65억원으로 감소했다.

홈쇼핑 사업 부문 매출은 269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영업익도 10.6% 증가했다. 건강식품, 손 소독제 등 헬스케어 및 감염예방 상품 판매량이 6.6%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컬처웍스 사업 부문이었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1025억원이다. 영화 사업은 국내 영화관 휴관, 관객수 감소, 신작 개봉 연기 등 악재로 매출이 53% 줄었다. 영화, 공연 등 엔터 사업도 전년 대비 40.8% 감소했다. 매출 부진에 이어 판관비 절감 한계로 영업적자도 34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유통 기업들의 어려움이 컸다"며 "통합 온라인 플랫폼인 롯데온을 활용해 e커머스 영업환경을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백화점·마트·슈퍼 등 점포 역시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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