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15 10:26

서울구치소 수감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도 15일 검사 예정

서울구치소. (사진=YTN뉴스 캡처)
서울구치소.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실을 자진 신고해 격리 조치됐던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 교정 당국은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교도관 A씨(28)이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14일 한림대병원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받았고 15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을 자진 신고한 뒤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였다. 지난 13일부터 인후통·발열·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주말 지방에서 열린 지인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당시 동행한 친구 1명이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두 사람은 결혼식 방문 전 서울 도봉구 창동 소재 코인노래방을 방문했는데, 이들이 노래방을 출입한 시간대에 도봉구 10번 확진자가 해당 노래방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결혼식을 다녀온 뒤 이번 주 초에도 정상 출근해 근무했으며, 수용자 254명과 직원 23명 등 모두 277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구치소 측은 지난 14일 이들을 즉시 격리 조처하고 교도소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을 시행했다. 

A씨와 밀접 접촉한 직원 6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으며, 나머지 271명에 대한 진단검사도 이뤄질 방침이다. 또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도 15일 진단검사를 받는다.

안양시 보건당국은 A씨를 경기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법무부 또한 향후 보건소와의 협업을 통해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추가 접촉자를 정밀 파악해 신속한 진단 검사를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구치소는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A씨가 접촉 사실을 자진 신고한 지난 14일부터 일반 및 공무상 접견을 일시 중지했고, 대한변호사협의와 협의해 변호인 접견도 일시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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