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15 13:07

주호영 "마지막이라고 문을 열면 비집고 들어올 법안들 많아...졸속 우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신임 인사차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주호영(왼쪽)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신임 인사차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났다.

문 의장은 주 원내대표에게 "양당이 잘 합의해서 20대 국회 찌꺼기를 처리해야 한다"라며 "중요한 입법들이 많다. 일하는 국회 법안을 처리했으면 한다"라고 피력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 일각에서는 임기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지 말고 이 법안들은 재발의하면 여당과 협상할 때 협상력이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었다"며 "숙성된 법안들, 찌꺼기란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숙성된 법안들은 제때 빨리 처리하는 게 맞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20대 국회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문을 열면 비집고 들어올 법안들이 많기 때문에 잘못하면 졸속해진다"고 우려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패스트트랙 정국에서의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처음 뵙는 자리에서 불편할 수도 있지만 지난해 패스트트랙에 관련해서 저희들이 섭섭한 점도 많고 반대도 있었다"며 "그러나 국회에서 평생 정치를 하시다 퇴임하시는 의장님에게 인사라도 해야하지 않냐고 당내 의원들을 설득했다"고 에둘러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의장 방문에 이어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과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제가 대구 사람이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많이 신경을 쓴다"며 "상당기간 KTX에서 열차에 소독약을 비치하지 않았다. 제가 직접 사장한테 연락하니까 지금은 칸 마다 소독약이 비치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데 엘리베이터 향균 필름이 없는지 모르겠다"면서 "이태원 사태와 관련된 사람이 한 사람만 옮겨와도 전체적으로 감염된다. 이 부분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