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15 14:58
중국 노동자들이 마스크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사진=Goldthread 유튜브)
중국 노동자들이 마스크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사진=Goldthread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월별 산업생산이 증가했다.

15일 중국국가통계국은 지난 4월 중국의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9% 성장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1.5%를 넘어선 수치다. 반도체와 컴퓨터 생산 회복이 전체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은 "이동 제한과 봉쇄 조치 등이 풀림에 따라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고 기업이 업무활동을 재개해 산업생산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산업생산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3월에는 산업생산이 -1.1%, 1∼2월에는 -13.5%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4월 생산량을 보면 자동차와 강재, 시멘트 등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았다. 중국 정부의 경기지원책으로 공공사업을 적극 진행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고정자산 투자는 1~4월 누계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3% 줄었다. 시장예상치 10.0%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감소폭은 1~3월 16.1%에서 크게 축소했다. 정부 주도의 대형공사 재개를 서두른 것이 개선 효과를 보았다는 분석이다.

도로와 공항 등 인프라 투자는 1~4월에 11.8% 감소해 1~3월의 19.7%와 비교하면 대폭 줄었다. 1~4월 부동산 투자는 3.3% 감소로 선방했다.

제조업 투자는 1~4월 18.8% 감소해 큰 폭의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이익 축소와 수출 선행 불투명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4월 백화점과 전자상거래, 슈퍼마켓, 편의점을 망라한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소매매출)은 지난해 동월보다 7.5%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3월 15.8%에서 절반 이상 축소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4월 중국 도시 실업률은 전월 5.9%보다 소폭 악화한 6.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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