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5.15 14:59

부품업체 매출액 20~30% 감소…크게는 60% 수준까지 하락

100% 자동화로 진행하는 엔진 주요 부품 가공공정의 로봇 모습(사진=쌍용자동차)
100% 자동화로 진행되는 쌍용차 엔진 주요 부품 가공공정 (사진제공=쌍용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영향으로 가동률이 30%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15일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 3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완성차 국내 공장 가동률이 60%까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1‧2차 실태조사 때의 완성차 국내 공장 가동률은 80% 이상이었다. 이후 5월 13일 3차 실태조사에서는 60% 이상 가동되는 것으로 조사되며 이달 들어 가동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부품업계도 완성차 업체의 가동률이 감소하면서 영향을 받고 있는데,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차 협력업체의 경우 가동률이 평균 60%이상 유지되고 있는 반면 2차 협력업체는 30% 수준까지 떨어지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품업체 국내 공장 가동률 추이를 보면 3월 1‧2차 조사에서는 각가 60%와 70% 이상 가동률을 보였지만, 3차 실태조사 때인 5월에는 가동률이 30% 수준까지 떨어졌다.

매출액도 1차 협력업체는 25~50%, 2차 협력업체는 60%까지 급감해 이번 달에는 누적된 매출 손실로 인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생존이 어려운 회사들이 연속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매출액은 지난 3월 1차 10~25%와 2차 20~30%의 하락보다 3차 실태조사에서는 20~60%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동률 감소로 인한 부품업체들의 휴무는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조사대상 24개 부품사 중 50%인 12개사가 현재 휴무를 하고 있거나 완성차업체 휴무일정에 따라 부품업체 휴무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부품업체는 5월 한 달 동안 휴무하는 경우도 있으며, 주 3일 근무나 매주 금요일 전직원 연차휴가를 사용해 주 1회 휴무하는 사례도 있다.

부품업체들은 정부 지원 대책 발표에도 여전히 자금조달이 매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부품업계는 담보여력이 부족한 기업들은 금융지원 조건 완화, 대출한도 확대, 운영자금 확대, 차입금 상환 유예, 저리 대출 등 유동성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회는 “정부의 대책은 금융권간의 현실적 괴리로 어려움이 있다”며 “고용유지지원금의 규모 및 조건도 엄격히 제한되어 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못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