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15 17:06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오는 20일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뤄질 전망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이태원 집단 감염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 정도 규모가 유지되거나 유행이 통제되는 상황으로 가면 고3 등교 개학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대본 내에서 논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역 감염이 확산된다면 위험도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며 "순차적 시기 등은 유행 상황을 보고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전국 학교의 개학이 한 차례 더 미뤄졌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다음 주 예정된 고3 학생들의 개학을 추가 연기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지난 14일 신학기개학준비추진단 회의결과를 발표하면서 "현재로썬 (등교 수업 추가 연기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고3은 (수능 등) 여러 가지 일정 때문에 실제 등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다"며 "교실에 많은 학생이 있을 경우 분반 수업 등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각 시·도교육감들도 엇갈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은 지난 14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수능 1달 연기'와 '9월 학기제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조 교육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며 고3 학생들의 등교개학에 대해선 "주말 동안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주점 등을 방문하신 분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드릴 것을 요청드린다"며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종사하시는 분은 감염확산의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진단검사를 즉시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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