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5.15 17:31

여객 29.5% 감소…수송실적 3.1% 증가

대한항공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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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56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전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한 2조352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류비‧인건비 등 영업비용 축소로 분기 영업손실을 566억원으로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6920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차손실로 전년 동기 894억원보다 적자폭이 급증했다.

지난 1분기 여객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노선의 수요가 급감해 전년 대비 수송실적(RPK)이 29.5% 감소했다. 반면, 화물사업은 여객기 운항 축소에 따른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객기의 화물기 전용(轉用) 등 화물기 가동 확대 및 화물적재율 개선으로 전년 대비 수송실적(FTK)이 3.1%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엄격해진 방역과 검역절차 등으로 업무 부담이 가중됐음에도 영업손실을 최소화 했다”며 “모든 임원의 최대 50% 급여 반납, 운휴노선 확대에 따른 직원의 휴직 참여, 전사적인 비용절감 등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임직원들의 헌신과 양보 그리고 희생으로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2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객부문은 국제선의 경우 5월 이후 유럽 주요 국가와 미국에서 지역 내 봉쇄조치를 완화하는 추세인데다 국내선은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시점부터 제주 노선 중심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점진적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물부문에서도 전 세계적인 여객기 운항의 축소 및 중단으로 2분기까지 공급 부족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과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제고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정부와 국책은행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비록 이번 위기는 불가피한 외부환경에 따른 것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회사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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