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5.15 18:08

고강도 자구노력 지속…임금 반납, 유·무급휴직 실시, 운항스케줄 감편 등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1.5% 감소한 1조129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82억원과 54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객 부문은 세계 각국의 한국인 입국 제한이 본격화된 2월부터 수요가 급감해 국제선 운항편수가 기존 계획대비 8% 선에 머무는 등 1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화물 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합의에 따라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국내 기업의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로 물동량이 증대되며 수익성이 향상돼 1분기 영업적자 폭을 일부 상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분기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객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부터 시행해 온 대표이사 이하 전 임원진의 임금 반납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는 시점까지 무기한 연장하고 일반직에 한해 시행하던 무급휴직을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

전 직원 대상 15일 이상 무급휴직은 사업량이 정상화될 때까지 지속 실시된다. 캐빈승무원과 국내 공항지점 근무자 등 일부 현장직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2개월 단위의 유급휴직 역시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실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도 계속 이어간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운항편수가 급감함에 따라 전세기 운항을 통한 대체 항로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베트남, 터키 등에 특별 전세기를 띄워 국내 기업 인력을 현지로 수송하고 있으며, 재외국민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도 운항한 바 있다. 6월부터는 코로나19로 축소했던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의 항공편 운항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근 세계 주요국들이 이동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업 및 공무 출장이 많은 상용노선 위주로 선제적 증편을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6월부터 국제선13개 노선을 재개하고, 주간 운항횟수를 110회로 늘려 운항률을 기존 계획대비 17%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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