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5.16 10:38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와 주요 지표의 극심한 부진에도 향후 소비 개선 기대가 부상하면서 상승했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08포인트(0.25%) 오른 23,685.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20포인트(0.39%) 상승한 2,863.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0.84포인트(0.79%) 오른 9,014.5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을 주시했다.

장 초반에는 악재가 부각되면서 주요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12.3% 감소보다 더 나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4월 산업생산도 11.2% 급감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101년 역사상 가장 큰 월간 낙폭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격화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가 미국 기술로 제작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자산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기술 공급을 추가로 막을 경우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장 초반 이후 낙폭을 차츰 줄여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경제의 재개 이후 소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3.7로, 전월 확정치 71.8에서 상승했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3.9% 증가하며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도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 소식에 힘입어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6.8% 오른 2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 브렌트유도 현지 시간 오후 3시 반을 기준으로 4.82% 오른 32.6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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