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5.17 10:53

중소기업과 손잡고 천연 먼지억제제 표준 배합 비율·살포방법 등 개발

김진호(왼쪽) 포스코건설 R&D 센터장이 오영국 현대정밀화학 대표이사와 미세먼지 저감 신기술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건설)
김진호(왼쪽) 포스코건설 R&D 센터장이 오영국 현대정밀화학 대표이사와 미세먼지 저감 신기술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건설)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포스코건설이 중소기업과 손잡고 건설 현장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먼지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5일 제품을 굳게 하는 경화제 개발·생산업체인 현대정밀화학과 ‘미세먼지 저감 신기술 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현대정밀화학이 연구 중인 천연 먼지억제제를 토사 및 도로 등 건설현장에서 사용이 적합하도록 배합 및 살포 기술을 공동개발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6월부터 새로 개발된 비산 방지제를 평택 지제세교 부지 조성 공사현장에 시범 적용해 본 결과 토사에는 1회에 3개월간 지속되는 효과와 함께 기존에 사용하던 방진 덮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방진 덮개 해체작업, 폐기물 발생 등 추가 작업과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또 공사현장 도로에도 1회 살수로 1주일간 효과가 지속되는 등 건설현장 전체에 먼지발생량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작업시간도 매주 48시간에서 2시간30분으로 단축됐다.

이번 협약으로 토사의 종류, 공사종류, 도로의 상태별로 표준 배합 비율과 살포 기술을 포함한 상용화 기술이 개발되면 토사를 방진망으로 덮거나 물을 뿌리는 비용을 절감할 있을 뿐 아니라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현재 먼지 비산 방지 억제제가 화학합성물질로 된 것밖에 없어 건설 현장에서는 아예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번에 먼지억제제 상용화 기술이 성공하면 포스코건설은 향후 친환경 먼지억제제가 건설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신기술 인증’과 정부기관의 사용 허가를 얻어 모든 건설현장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