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18 09:49
A씨가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YTN뉴스 캡처)
A씨가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도 넘은 '갑질'로 경비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한 혐의를 받는 입주민 A씨(49)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1시경 상해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A씨를 불러 약 10시간 가까이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경비원을 지속적으로 폭행·협박했다는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하며 '억울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 '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조사 후 귀가했다.

한편 사망한 경비원 최 모씨는 지난달 21일 이중주차된 A씨의 차량을 옮기다 A씨와 시비가 붙은 이후 A씨로부터 지속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당하다가 지난 10일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최 씨는 숨지기 전인 지난달 말 상해·폭행·협박 혐의 등으로 A씨를 경찰고소했고, 경찰은 A씨를 출국 금지 조치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한 아파트 입주민이 '저희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으며, 18일 현재 39만여 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아파트 경비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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