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18 10:15

정의당 독립 집행기구로 '혁신위원회' 구성... 8월까지 혁신안 제출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혁신위원회에서 주요 참석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의당 공식 페이스북 캡처)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혁신위원회에서 주요 참석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의당 공식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가 18일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향한 가운데, 전날 정의당은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 쇄신 기구인 혁신위원회를 구성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혁신위는 당 지도부인 상무집행위원회와 별도로 운영되는 독립적인 집행기구로서 당의 근본적인 혁신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구로 작동된다. 혁신위원은 50% 이상을 여성으로, 30% 이상을 20·30대로 채우기로 했다.

혁신위는 8월 말 당 대회 전까지 혁신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 대회에서 혁신안이 통과되면 새 지도부 출범을 위한 당직 선거가 개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8월 말 당 대회 이후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심상정 대표는 17일 대표직에서 조기에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심 대표는 이날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당의 도약이 절실했던 만큼 좌절감도 컸던 선거"라며 "그럼에도 우리 정의당은 꺾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자 했던 목표는 이뤄내지 못했다"며 "시민들의 삶을 대변하지 못하는 국회를 바꾸기 위해 변화를 가로막는 선거제도를 개혁하는 것은 정의당의 소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15총선에서) 미흡하게나마 선거제도 개혁은 이뤄냈지만 횡포와 반칙을 동원한 거대양당의 기득권의 벽은 넘어서지 못했다"며 "그동안 제도개혁에 집중하면서 야기된 당의 정체성 후퇴를 비롯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극복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제 정의당은 새로운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며 "불평등과 기후위기에 맞서 가장 앞장서 잘 싸우는 당이 되어야 한다. 노동자, 서민, 여성, 청년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회 개혁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당대회 직후에는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한 조기 당직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제 임기를 단축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당의 혁신사업을 뒷받침하고, 총선 이후 닥친 당의 현안 과제가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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