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현 기자
  • 입력 2020.05.18 10:36
안양시 저출산정책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최대호(오른쪽) 안양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양시)

[뉴스웍스=이수현 기자] "비싼 집값이 안양 인구감소의 주원인이다"

최근 열린 안양시저출산정책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이같은 발언이 쏱아졌다.

이날 정기회의에서는 출산율 감소를 가치관의 변화라는 시각에서 살펴봐야 하고 인구유입을 위한 안양시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안양은 사통발달의 수도권 핵심도시로서 교통이 편리하고 안전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인식이 나있음에도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로 높은 주거비를 꼽았다. 높은 집값이 인구진입을 막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인근 시로 인구가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안양의 인구는 2019년 말 기준 56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63만이던 지난 2006년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6년 60만 명 선이 무너졌다.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10년 가까이 인구가 줄어드는 상태가 됐다.

안양시저출산정책위원회는 인구감소 및 저 출산 문제관련 정책을 심의 의결하고 자문역할을 하는 기구다. 공무원과 시의원, 복지·출산·주거·교육 분야 전문가 등 위촉직과 당연직 포함 1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18년 4월 출범했다.

이날 개최된 위원회에서는 김국남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초등교육과장과 이기석 공인중개사가 최대호 안양시장으로부터 신규위원 위촉장을 수여받았다. 또 정성이 안양시한의사회 회장이 위원장으로, 박윤영 성결대 사회복지학과교수는 부위원장으로 각각 추대돼 시 저출산위원회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국가가 보육과 양육에 적극적으로 나서 저출산 문제를 성공적으로 푼 유럽선진국을 예로 들며 "시 정책에 반영할 위원회의 좋은 제안을 바란다"고 전했다.

시는 지난 3월 ‘안양형 인구정책 중·장기 로드맵’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용역을 수행하는 한국공공자치연구원으로부터 오는 9월 결과를 넘겨받아 발표하고 시의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현황분석 및 지역여건에 맞는 인구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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