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5.18 11:54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 완료하면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18일 발표했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혈장에 들어있는 항체를 추출해서 만드는 의약품이다. 완치자의 혈액으로 만들기 때문에 신종 감염병이 생겼을 때 빠르게 투약 가능한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기존에 허가받은 의약품을 치료제로 개발하는 ‘신약 재창출’과는 다른 방식이다.

GC녹십자는 오는 7월 중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개발부터 상용화 이후의 비용을 자체 부담한다.

무상 공급분의 수량 제한이나 전제 조건도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가운데 금전적 손해를 입더라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여야 한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상용화하는 대로 국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혈장치료제를 무상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는 오랜 기간 인체에 사용돼 온 면역글로불린 제제여서 다른 신약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다고 보고 있다.

상용화된 면역글로불린 제제와 작용 기전 및 생산 방법이 같아서 신약 개발과 달리 개발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 회사는 B형감염면역글로불린 '헤파빅', 항파상풍면역글로불린 '하이퍼테트' 등을 상용화한 경험이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무상 공급 시기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상용화 목표인 하반기와 동일하다"며 "임상시험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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