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18 15:42

초·중학생,원격·등교수업 병행…최소 주 1회 이상 등교

(사진=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조희연 페이스북)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 내 고3 학생들은 오는 20일 개학 이후 매일 등교하게 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앞두고 서울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 내용에는 교육부의 등교 수업 방안에 서울시교육청의 세부적 추진 사항이 포함됐다.

◆'입시 준비' 고3은 매일 등교…초중고 최소 주1회 등교

서울시 내 유·초·중·고·특수학교의 등교 일정은 교육부의 지난 11일 발표와 동일하게 20일 고3, 27일 고2·중3·초1~2·유치원, 내달 3일 고1·중2·초3~4, 내달 8일 중1·초5~6의 순서로 이뤄진다.  

다만 교육청은 학생의 안전을 고려해 등교수업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3을 제외한 학생들은 매일 등교하지 않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입시를 앞둔 3학년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지만 1·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 격주 운영이 권장됐다. 중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되며, 수행평가 등을 위해 최소 주 1회 이상 등교수업을 실시해야 한다. 다만 등교수업의 주기(학년별·학급별 순환등교 등)는 각 학교의 재량에 맡겨진다.

초등학교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학년별·학급별 주1회 이상 등교 및 학급 분반 운영 등이 가능하다. 기저질환 등으로 등교수업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선 7월 말까지 '초등 원격수업 배움터'가 운영된다. 유치원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원격수업과 등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다만 교육청은 학교마다 규모·학사운영 방식 등 상황이 매우 다양한 점을 고려해 학사 운영 세부 방안은 단위학교에서 구성원 간 협의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교육청은 단위학교의 구체적인 결정을 돕기 위해 시차 등교 및 시차 급식,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원격수업-등교수업 혼합학습) 등 방안을 제시하는 정도의 역할만을 맡는다.

또 수업 외에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은 등교 수업이 되는 학년부터 순차적으로 '긴급 돌봄'에서 '학기 중 일상 돌봄'으로 전환된다. 다만 돌봄교실 당 인원은 학기 중 돌봄에 준하되, 최대한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하고 수시 방역소독 하는 등 기존 긴급 돌봄 운영원칙을 준용해야 한다. 

열화상 카메라 1547대 설치…마스크도 배부 

교육청은 등교수업에 대비한 학교 방역 준비도 완료했으며, 등교 수업 전까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체온 검사를 위한 열화상 카메라는 각급 학교당 1대씩(학생 수 1200명 이상 학교는 1대 추가 지원) 총 1366개교에 1547대가 설치됐다.

마스크 또한 학생 1명당 5매, 교직원 1명당 3매가 학교에 배부됐으며, 추후 학교·교직원 1명당 2매의 마스크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생들은 등교수업 일주일 전부터 매일 건강상태 자가진단 체크사항을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만약 등교 수업 이후 학생이나 교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한 학교는 코로나19 비상운영계획에 따라 비상운영팀을 제외한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즉시 귀가조치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해당 학교는 방역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학교 시설 방역 및 접촉자에 대한 검사·격리 조처를 해야 하며,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 시와 급식 전 하루 2번 이상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급식 운영 시 학년별·학급별 급식시간·장소 분리 중점

감염 우려가 가장 큰 급식 운영에 대해선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안내됐다. 이를 위해 학년별, 학급별 급식시간·장소 분리에 중점을 두고 한 방향 앉기, 배식시간 연장, 식당 이외 배식 가능 공간 확보, 가림판 설치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아울러 급식종사자는 매일 2회 발열체크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해야 하며, 의심증상 발생 시 즉시 업무에서 배제된다. 이 경우 배식도우미 등도 건강진단검사 완료 후 배식 활동 참여가 가능하다.

각 학교의 실내시설 개방은 잠정 중지되고, 실외체육시설 사용허가는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학교별로 지역 주민에게 개방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등교 수업 이후 생활지도 및 방역활동을 위해 각 학교당 유치원 1명, 초등학교 5명, 중·고등학교 3명, 특수학교 5명, 각종학교 3명의 지원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과대·과밀학교의 경우에는 유치원 1명, 초·중·고교에 각각 3명의 인원이 추가 지원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원격수업의 원활한 운영과 등교수업 준비를 위해 고생하신 교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 학습권을 위해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중심이 되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