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18 17:29

원유철 "갈 길이면 갈 것이고, 가지말라 해서 안 가지도 않을 것"

18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광주광역시 국립 <b>5·18</b> 민주묘지에 꽃을 들고 참배하고 있다. (사진=YTN방송 캡처)
18일 원유철(오른쪽 세 번째) 미래한국당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광주광역시 국립 5·18 민주묘지에 꽃을 들고 참배하고 있다. (사진=YTN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의 합당이 미뤄지면서 미래한국당이 '독자정당으로의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정조준 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하고 빨리 합당하라 하며, 안 합치면 특단의 대책을 내놓는다고 한다"며 "비례정당의 탄생은, 현정권과 민주당이 4+1이라는 정치 괴물야합체로, 패스트 트랙을 태워 일방적으로 밀어부쳐 탄생시킨 정당"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는 정당방위 차원에서 창당을 했고, 국민들은 가장 많은 지지를 미래한국당에 보내주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래한국당은 현역 의원 20명과 19명의 21대 국회의원이 있는 제3당이고, 이번 총선에서 35개 비례 정당 중 여당 비례 정당, 더불어 시민당을 제치고 9백45만 표, 34% 득표로 국민들께서 1위로 만들어주신 정당"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이리 가라 하면 이리 가고 저리 가라 하면 저리 가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초청장이 없어도 가야 할 길이라면 갈 것이고, 함께 가야할 길을 가지말라고 한다고 해서 안 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미래한국당의 길은 국민의 마음이 나침반"이라며 "저는 지금 광주로 가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이런 가운데, 야당 정치권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기자와의 만남에서 원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민심의 상당 부분을 미래한국당이 얻고 있다고 과시하면서, 한편으로는 미래한국당 스스로가 스스로의 향후 진로를 선택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원 대표의 마지막 발언에 대해선 "미래한국당이 이제까지 얻어내지 못한 여권 지지층 국민들의 마음을 좀더 얻기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래서 지금 40주년 5·18 기념행사가 치러지는 광주로 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표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원 대표는 지난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축하받는 결혼을 하자,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합당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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