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19 12:08

바이오기업, 기업맞춤형·현장실무형 생산 전문인력 양성할 수 있는 센터 건립 '희망'
성윤모 장관 "바이오헬스, 우리 경제 버팀목…K-바이오·방역의 글로벌 위상 높일 것"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대회의실에서 '산업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대회의실에서 '산업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바이오헬스 분야는 글로벌 시장이 침체되는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의 새로운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지원, K-방역의 국제표준화 등을 통해 K-바이오, K-방역 브랜드 가치를 지속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제4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주재해 이 같이 언급하면서 “R&D, 생산, 사업화, 수출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업의 애로를 선제적으로 해소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제4차 산업전략 대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바이오산업 분야 기회요인을 활용해 우리나라가 바이오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추진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 CEO, 인천·충북 경자청, KOTRA 등 지원기관이 참석했다. 

성 장관은 “현재 민관합동 범정부 지원단에서 수립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로드맵을 필두로 K-바이오, K-방역 지원을 위한 부처별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하고 추진하겠다”며 “K-방역의 국제표준화와 패키지(방역장비, 진단키트, 정보시스템) 수출을 지원해 K-바이오와 K-방역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바이오기업들이 신제품, 신기술을 시장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안전성, 효과성 등이 검증된 기술, 제품에 대해서는 인허가, 평가 등 규제를 기업 눈높이에 맞춰 정비해 적기에 시장진출이 가능하도록 관계부처와도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것”이라며 “수요-공급 기업간 협력을 기반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부자재, 장비의 국산화를 지원해 전후방 산업을 견인하고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GMP 시설을 갖춘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설립해 이론과 실무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 공급함으로써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생산기지화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바이오 클러스터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연구개발, 생산, 사업화 등 전 영역에서 개방형 혁신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K-바이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과 정부의 노력에 더해 바이오 클러스터 기반을 이미 보유한 경제자유구역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바이오 특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인천·충북 경제자유구역청장은 각각 해당 경제자유구역의 바이오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재 구축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추가 부지를 조성해(28만평→60만평) 원·부자재 공급기업, 연구개발 기업 등을 중점 유치하고 벨류체인을 전주기적으로 확대함으로써 K-바이오를 선도하는 세계최대 글로벌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를 만들기로 했다.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5월 발표한 ‘충북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방안’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2030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도약이라는 비전 하에 ‘오송 바이오 R&BD 인프라 구축’, ‘바이오 핵심인재 양성 활성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기업육성‘ 등 6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바이오 업계는 바이오 전문인력 공급을 위한 시설 건립,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규제완화, 세제 등 인센티브 확대 등을 건의했다.

특히 참석 기업인들은 “국내·외 바이오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반면 바이오 전문인력의 공급은 부족하다”며 기업맞춤형 및 현장실무형 생산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센터 건립을 희망했다.

또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규제가 많아 시장 개척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규제완화가 필수라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위축된 투자위축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 등 투자 인센티브의 전폭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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