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5.19 15:48
멜론의 실시간 차트. (사진=멜론 모바일 앱 갈무리)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음원 사재기' 논란의 중심에 섰던 멜론이 실시간 차트 기준을 바꾼다. 

멜론은 19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1시간 이용량을 기준으로 하는 실시간 차트를 24시간 기준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곡의 순위와 등락 표기도 없애 사실상 폐지에 가깝다. 

멜론 관계자는 "차트 집계 기준을 변경해 순위 경쟁보다는 멜론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과 트렌드를 발견하고 감상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음원 재생 횟수 집계 방식도 한 아이디 당 1일 1곡으로 달라진다. 한 사용자가 하루 동안 같은 노래를 여러 번 재생해도 1회 재생으로 간주하는 방식이다. 지금 기준은 한 아이디당 1시간 1곡이다.

조직적 음원 사재기에 따른 차트 조작이나 아이돌 대형 팬덤의 음원 줄 세우기 등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아울러 멜론은 지난 5월 초 도입된 '무작위(셔플) 재생' 기능을 기본 재생 방식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차트 상위권 곡들이 반복 재생되는 것을 막고 더 다양한 곡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조치다.

멜론 관계자는 "음악 서비스의 기본적인 가치에 집중하겠다"며 "내가 선호하는 음악, 트렌디한 음악,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음악을 발견하고 감상하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들어보려 한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의 음악 플랫폼 '플로'는 지난 3월 19일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차트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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