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5.19 17:17

고객사 협력해 배수지 시공 및 자동차 연료탱크 신시장 개척
사용 경험 부족한 고객사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

정수장 물탱크 벽면에 포스코 스테인리스 스틸 패널을 부착한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정수장 물탱크 벽면에 포스코 스테인리스 스틸 패널을 부착했다. (사진제공=포스코)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스코가 최근 고객 맞춤형 고품질 스테인리스 소재를 개발하고, 제품 성능평가와 기술 교육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호평을 받고있다.

포스코는 최근 고객사와 협력해 상수도 배수지 시공 시장을 스테인리스 소재로 대체하는 시장을 개척했다.

기존 플라스틱 벽면 소재가 지닌 수질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포스코는 물탱크 안쪽에 스테인리스 스틸 패널을 부착하는 기술을 개발해 경북 경산 정수장과 서울 대현산 배수지 등에 공급했다. 덕분에 환경 개선 효과는 물론 공사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포스코는 기술지원을 통해 고객사가 원하는 성능과 규격의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공급했다. 대표적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용 스테인리스 연료탱크 개발 솔루션 활동이 꼽힌다.

최근 유럽의 자동차사들은 PHEV용 연료탱크로 플라스틱이 아닌 스테인리스를 적용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PHEV차량은 전기(EV)모드 주행 시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좋아 주유 주기가 길어지기 쉬운데, 이로 인해 연료탱크 내 잔여 증발가스의 압력이 상승해 상대적으로 연료탱크의 고강성이 요구된다. 이를 견디기 위해 강도가 높은 스테인리스를 적용하려는 것이다.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스틸에 대한 기술적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 팀을 구성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의 엄격한 품질을 만족할 수 있도록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성형해석, 내압해석, 용접조건 최적화 등을 수행했다.

부품사는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연료탱크를 제작할 수 있었다. 현재 해당 부품사는 글로벌 자동차사에 스테인리스 연료탱크를 양산 공급 중이다.

고객사를 대상으로 신제품 설명회와 교육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일례로 포스코는 국내 건축 내진기준 강화 흐름에 맞춰 부산대 지진방재센터, 철강협회, 고객사 전문가 등을 초청해 내진설계 실태를 교육하고 개선방안을 공유했다.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한 바계병 포스코 스테인리스마케팅실 리더는 “포스코 제품 관련 교육을 진행하면서 고객사의 소재 이해도를 높이고 가공 효율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국내 스테인리스 산업생태계 수준을 전반적으로 높이기 위해 고객사에 마케팅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회사 브랜드를 앞세운 ‘스틸 바이 포스코’ 상표를 출원해 국산 스테인리스 제품 판매를 확대했으며, 하반기에는 고객사 시장확대를 위한 홍보 활동과 공정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현장혁신 기법을 지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