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19 17:53

지역구 현안 관련 예산 확보 유리…산자위·기재위도 인기

멀리에 국회의사당 본관이 보인다. (사진=원성훈 기자)
멀리에 국회의사당 본관이 보인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1대 국회 원구성을 앞두고 특정 상임위원회 선호 현상이 뚜렷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당선인들을 상대로 '희망 상임위원회' 신청을 접수한 결과, 국토교통위 신청자가 4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주당은 원내대책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지난 15일 마감한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 신청 현황 보고를 19일 발표했다.

전통적인 인기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에는 49명이 몰린 반면 국방위에는 고작 1명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의원들이 국토위를 선호하는 이유는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지역구 예산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 다음으로 신청자가 많았던 상임위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였다. 산하기관도 많고 지역구 민원과 예산 챙기기에 유리하다는 인식 때문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위 역시 지역구 챙기기가 수월해서 인기가 높은 상임위 중 하나다.  

해외 시찰 일정이 많은 외교통일위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교육위도 비교적 인기가 높은 편에 속한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는 농어촌 지역구를 둔 의원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국방위는 국가 안위와 직결되는 국방·안보를 다루지만, 지역구 현안과는 거리가 멀어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정무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도 당선인들의 신청이 몰렸다고 한다.

이러한 특정 상임위 쏠림 현상은 원구성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2018년 20대 국회 후반기에도 국토위에 여당에서만 45명 이상 몰렸다. 20대 전반기 원구성 때는 이른바 3대 인기 상임위인 국토위, 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산자위에 전체 당선인의 60%가 쏠린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21대 당선인 워크숍'을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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