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20 10:03

미국 의학 전문매체 스탯(STAT)

모더나 직원들이 사옥 앞에 모여 있다. (사진=모더나 홈페이지)<br>
모더나 직원들이 사옥 앞에 모여 있다. (사진=모더나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가 내놓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모더나 주가가 급락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의학 전문매체 스탯(STAT) 보도를 인용해 전날 모더나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소규모 임상시험 데이터로는 백신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날 모더나는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45명 전원에게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 중 8명에게서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자연적으로 회복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수준이나 그 이상의 항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탯은 임상시험 참가자 45명의 백신 투약 반응에 대한 자료와 중화항체가 형성된 8명의 나이 정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고령자에게 취약한 전염병인 만큼 임상시험 참가자의 나이는 중요한 정보다.

아울러 백신 개발을 위해 모더나와 협업해온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관련 논평을 내지 않고 침묵하고 있는 점도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전했다. 또 백신으로 생긴 항체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등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백신 개발 기대감이 하루 만에 의구심으로 바뀌면서 전날 19.96% 급등한 모더나 주가는 이날 10.4% 폭락했다. 백신에 대한 불확실성은 모더나 주가 뿐 아니라 뉴욕증시 전반을 끌어내렸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90.51포인트(1.59%) 하락한 2만4206.86에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54% 하락한 9185.10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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