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20 10:11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세움학원. (사진=YTN뉴스 캡처)
자신의 직업과 동선을 속인 학원강사가 근무한 인천 미추홀구 소재 학원.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 가운데, 인천시에서 고3 학생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20일 오전 이태원 클럽 관련(인천-102)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알리며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두 명은 모두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18세 남성인 A군과 B군이다.

이들 두 명은 지난 6일 인천 119번 환자(18·고3)와 인천 122번 환자(18·고3)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천 119번 환자와 인천 122번 환자는 각각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자신의 직업과 동선을 숨겨 공분을 샀던 학원 강사(인천-102)의 제자와 그의 친구다. 

A군과 B군은 코인노래방 관련 재난문자를 수신한 뒤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코인노래방 방문객 중 확진자는 이들 고3 학생 4명 외에도 택시기사(49)와 아들(17), 그 외 방문자(23) 등 7명이며, 노래방이 입주한 건물을 통틀어서는 PC방 확진자를 포함해 모두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다수의 업소가 입주한 해당 건물 엘리베이터를 통해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며 지난 6일 이 건물을 방문한 이들은 관할보건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20일 고3 학생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원 강사발 확진자는 27명으로 늘었다. 특히 인천시는 이들 27명 가운데 직업 특성상 접촉자가 많은 택시기사와 학습지 교사 등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는 학습지 교사에게 수업받은 학생 34명 전원과 학습지 지역센터 소속 교사 30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 및 자가격리 조처했으며, 확진자가 운영한 택시의 동선을 파악한 뒤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해당 택시 이용객들이 검체 검사를 받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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