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20 12:23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가계신용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잔액이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신용은 대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61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1조원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2018년 3분기 1500조원, 2019년 4분기 16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지난해 4분기 증가규모(27조7000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축소됐다.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52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조2000억원 늘었다. 판매신용 잔액은 89조6000억원으로 6조1000억원 줄었다.

1분기 가계대출 증감액을 살펴보면 예금은행은 전분기 대비 12조9000억원, 기타금융기관 등은 6조6000억원 각각 증가했으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대출 증가규모가 모두 축소되면서 전분기(17조원)에 비해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담대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기타대출 증가폭도 축소되면서 감소 전환했다. 기타금융기관은 기타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담대가 크게 늘면서 증가폭이 전분기 대비 1조원 확대됐다.

이에 1분기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80조6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13조9000억원, 기타금융기관 등은 427조2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1분기중 판매신용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6조1000억원 급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하면서 판매신용은 2003년 통계 시작 이래 가장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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