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20 13:35

심 "5·18 진상규명 위한 역할 했으면" vs 주 "같은 생각…개원되면 충분히 논의해 진실 밝힐 것"

주호영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따뜻한 보수를 잘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주 원내대표가 예방한 자리에서 "국회가 너무 갈등 국면이라 (주 원내대표의) 협상력에 대한 기대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5·18 유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5·18 진상규명과 역사 왜곡을 방지하는 정치·입법적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주셨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같은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40년간 해결되지 못한 채 갈등이 반복되는 게 마음이 아프다"면서 "현대사의 불행이나 질곡점은 빨리 정리하고 국민 통합,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사건이 40~60년 간 논의된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 낭비고 시간이 지날수록 진실을 밝히기 어려워진다"며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충분히 논의해서 빨리 넘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주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관련 단체와 면담을 나눴다. 

심 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과 관련해 세계적인 모범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실업 등 고용불안에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사회가 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 원내표는 "현실 정치가 국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제때 해결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열심히 하면 집권 기회도 빨리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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