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5.20 15:46

블룸버그NEF "내연기관차, 23%까지 덜 팔릴 듯…수송부문 전기화는 몇년 간 가속화될 것”

구동계별 총 연간 승용차 판매의 전세계 점유율(자료=블룸버그NEF)
구동계별 총 연간 승용차 판매의 전세계 점유율(자료=블룸버그NEF)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10년 연속 이어진 전기차의 강한 성장세도 코로나19 장기화에는 맥을 못 출 전망이다. 올해 전세계 전기 승용차 판매는 18% 줄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NEF는 20일 발표한 최근 연간 전기차 장기 전망 보고서에서 2040년까지 전기차가 전 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의 58%, 전체 차량 판매의 31%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해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는 23%라는 더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되며, 앞으로 몇 년간 수송 전기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40년에는 운행 중인 전체 버스의 67%, 이륜차의 47%, 경상용차의 24%를 전기차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NEF의 분석에 따르면 내연기관(ICE) 차량의 전 세계 판매는 2017년 정점을 찍었고 일시적인 위기 후 회복을 거친 후 장기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다.

전 세계적 인구 구조의 변화, 도시화 및 공유 모빌리티가 경제 개발의 영향보다 더 중요해지면서, 운행 대수는 계속 증가해도 전체적인 신규 승용차 판매는 2036년 정점에 달할 것이다. 전기 모델은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3%, 2023년에 약 540만대로 상승하여 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동계별 전세계 연간 승용차 판매(자료=블룸버그NEF)
구동계별 전세계 연간 승용차 판매(자료=블룸버그NEF)

현재 전세계에서 50만대 이상의 전기 버스와 약 40만대의 전기 배달용 승합차 및 트럭, 1억8400만대의 전기 모페드, 스쿠터‧오토바이와 함께 700만대 이상의 승용 EV가 운행 중이다. 그 중 전기 버스 및 전기 이륜차의 대다수는 중국에서 운행 중이다.

콜린 매케리처 블룸버그NEF의 첨단 교통 부문장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주요 침체 원인이 될 것”이라며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우선순위 및 전환기 자금동원력에 관한 어려운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장기적인 궤도가 변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3년 동안 시장은 험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기 자동차의 보급 증가는 원유와 전기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륜차 형태의 수송 전기화로 이미 원유 사용량이 거의 하루 100만 배럴에 가까이 줄고 있다.

2040년에는 하루 1760만 배럴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자동차(EV)는 전체 유형에 대해 2040년까지 전 세계 전력 수요에 5.2%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 연료 전지 차량은 2040년까지 주로 동아시아와 유럽 일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전세계 대형 상용 차량 판매의 3.9% 및 시내버스 판매의 6.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연료 전지차량이 경량 상용차 또는 승용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사용 증가 및 센서 공급망 구축에 힘입어 완전자율주행차 또는 ‘로보택시(robotaxi)’가 2030년대 후반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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