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20 16:26

오리온 익산공장 근무 22세 여성 노동자, '오리온이 너무 싫어' 유서 남기고 극단적 선택

이경(오른쪽 첫 번째)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이경(오른쪽 첫 번째)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오리온, 직장 내 괴롭힘 희생자가 더 이상 없도록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 부대변인은 "오리온 익산공장에서 근무하던 22세 여성 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리온 측은 직장 내 괴롭힘이나 부당한 업무지시 정황을 찾을 수 없다며, 문제가 있으면 법과 규정에 따라 처분할 계획이라고 한다"며 "상처 입은 유가족에게 사측의 이러한 입장은 일방적인 조사결과 통보 후 책임 회피나, 안타까운 죽음을 대충 넘어가겠다는 대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정(情) 문화를 추구하며 제품을 만들어 온 오리온이 정작 사내 노동자들에게 이토록 냉정해서 되겠느냐"며 "고인의 유서에는 '오리온이 너무 싫어', '그만 괴롭혀', '초라하다 내 자신이' 등의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 "오리온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목숨까지 끊어버린 일에 대해 면밀히 다시 조사해야 한다"면서 "(오리온은)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며, 노동환경 개선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직장 내 괴롭힘을 반드시 척결한다는 다짐으로 법안의 맹점을 철저히 정비해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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