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20 17:33

'소통하고 화해하는 이미지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

20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20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은 20일 "주 권한대행은 최근 노무현 재단 측이 보낸 노 전 대통령 11기 추도식 초청 요청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의 이 같은 행보는 보수정당의 대표로서는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을 포함해 세 번 뿐이다. 지난 2015년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2016년 정진석 당시 원내대표가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추도식에 참석했던 주 권한대행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까지 참석하는 이례적 행보를 보이는 것은 대외적으로 통합당이 변화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의지를 드러내려는 의도로 읽혀진다. 즉, 기존 보수와는 차별화된 행보를 통해 '소통하고 화해하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통합당은 조지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 2019년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는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만 참석했고, 황교안 당시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2018년에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화를 보냈지만 시민 참배객들이 치워버렸고, 2017년에는 박맹우 당시 사무총장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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