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5.21 09:04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다우지수는 전국적인 봉쇄 완화 소식에 급등했다.

19일(현지시간)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69.04포인트(1.5%) 뛴 2만4575.90으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48.67포인트(1.7%) 솟은 2971.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0.68포인트(2.1%) 뛰어오른 9375.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모더나 백신’ 의구심에 떨어졌던 다우지수는 이날 전국적인 봉쇄 완화 소식에 다시 반등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봉쇄 상태에 있던 코네티컷주가 봉쇄 완화 움직임에 합류하면서 미국 50개주 모두 부분적이나마 경제활동을 재개한 상황이 됐다. 다만 미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뉴욕주는 감염 우려가 적은 일부 교외를 제외하고 여전히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적 봉쇄 완화는 원유 수요 증가 기대 심리를 자극해 유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53달러(4.8%) 상승한 3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예상 밖의 재고 감소세도 이날 유가 상승 요인이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500만배럴가량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180만배럴)를 크게 웃돈 규모다.

물론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증폭된 미중 갈등은 불씨로 남아있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의 일부 미친놈(wacko)이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을 제외한 다른 이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누가 저 얼간이(dope)에게 세계적 대량 살상의 원인이 중국의 무능이라고 설명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궈웨이민 정협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일부 미국 정치인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지만 그들의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며 “중국이 패권 추구를 위해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용한다고 비난한 사람들은 편협할 뿐만 아니라 완전히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또한 미 의회에서 중국 기업의 미국 내 경제활동을 제한하는 법도 만들어졌다. 집권 공화당이 다수인 미 상원은 이날 중국 기업의 미 증시 상장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미 증시에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우회적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고 미 상장사 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 감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67~0.72% 사이를 오가다가 오후 4시(현지시간) 기준 전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0.68%를 기록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16%, 최고 0.18%를 찍고 전일 대비 0.01% 내린 0.16%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봉쇄 해제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감에 전일 대비 3.33포인트(1.0%) 상승한 342.82에 장을 마쳤다.

한 때 코로나19 피해가 세계에서 가장 컸던 이탈리아는 지난 4일 제조업과 도매업, 건설업 등의 경제활동을 재개한 데 이어 18일 소매 상점과 음식점, 카페, 미용실 등의 영업도 허용했다. 내달 6월 3일부터는 솅겐협정 가입국에서 이탈리아로 오는 관광객을 14일간의 격리기간을 적용하지 않고 받아들일 계획이다.

누적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스페인도 18일부터 식당과 술집의 야외 테이블 영업, 10명 이내의 모임을 허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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